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이란 무엇인가요?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HBIg)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대한 즉각적인 방어막을 제공하는 중요한 예방적 치료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HBIg의 작용 기전, 적용 대상, 투여 방법, 부작용, 그리고 예방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HBIg는 HBV에 대한 특이적인 항체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항체들은 건강한 사람의 혈장에서 추출하여 정제한 것으로, HBV 표면 항원(HBsAg)에 결합하여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습니다. 즉, HBIg는 수동 면역을 제공하여 신체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항체를 생성할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마치 방패처럼 HBV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자체적인 면역 반응이 형성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HBIg는 HBV 감염의 고위험군에게 매우 중요한 예방책이 됩니다.

HBIg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 급성 HBV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 가족 구성원이나 성 파트너 등 HBV 감염자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접촉했을 경우, HBIg 투여를 통해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HBsAg 양성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산모가 HBsAg 양성인 경우, 신생아는 출생 직후 HBIg와 B형 간염 백신을 함께 접종받아야 합니다. 이는 수직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HBV 감염자의 장기 이식: HBV 감염자로부터 간 이식을 받는 경우, HBIg를 투여하여 이식된 간에서 HBV가 재활성화되는 것을 예방합니다.
•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점막에 노출: HBV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된 의료 종사자나 응급 구조원 등에게도 HBIg가 예방적으로 투여될 수 있습니다.

HBIg는 일반적으로 근육 주사로 투여됩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허벅지에, 성인의 경우에는 엉덩이에 주사합니다. 투여 후 주사 부위에 통증, 발적, 부종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드뭅니다.

HBIg는 HBV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특히 신생아의 수직 감염 예방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BIg와 B형 간염 백신을 병행 투여함으로써 HBV 감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BIg는 일시적인 수동 면역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통해 능동 면역을 획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HBV 감염이 의심되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HBV 감염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 간경변, 간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