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온 순간살균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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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순간 살균(HPP)은 포장된 식품을 3,000~6,000bar의 고압으로 짧은 시간 처리하는 비가열 살균 기술입니다. 맛, 향, 영양소 손실 없이 미생물과 효소를 불활성화하여 신선도와 저장성을 높입니다. 무가열 처리로 식품 본연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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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온 순간 살균(High Pressure Processing, HPP)은 혁신적인 식품 가공 기술로, 기존의 열처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히 ‘고압’이라는 단어만으로는 그 효과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기에, 이 글에서는 HPP의 원리, 장점, 단점,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폭넓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HPP는 3,000~6,000bar (약 300~600MPa)의 초고압을 이용하여 식품에 존재하는 미생물, 효소, 기생충 등을 불활성화시키는 비가열 살균 기술입니다. 이는 고압 환경에서 미생물 세포의 세포벽이 파괴되고, 효소의 활성 부위가 변형되어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열처리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맛, 향,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마치 시간을 멈추듯, 식품의 신선함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전성까지 확보하는 기술인 것입니다.

기존의 열처리 방식인 고온살균(UHT)은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처리하기 때문에, 식품의 풍미와 영양가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열에 민감한 성분은 파괴될 가능성이 높아 제품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HPP는 저온에서 고압을 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합니다. 과일, 채소, 주스,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식품에 적용 가능하며, 특히 열에 약한 기능성 식품이나 유아식품에 적합합니다. 무가열 처리로 인해,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등 열에 불안정한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하여, 소비자에게 더욱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PP 기술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우선 고압 장비의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고압 처리 과정에서 포장재의 내구성이 중요하며, 일부 포장재는 고압에 견디지 못할 수 있습니다. HPP는 고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압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포장 변형이나 내용물의 물리적 변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미생물이 고압에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므로, 처리 조건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미생물에 대한 효과는 충분한 연구를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더불어, HPP 처리 후에도 냉장 보관 등 추가적인 보존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HPP는 기존의 열처리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혁신적인 식품 살균 기술입니다.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앞으로 식품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고가의 장비 투자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소비자에게는 HPP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HPP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